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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NE9
- 2012/02/18 19:54
- dune9.egloos.com/1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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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수 : 22
Signature : 1. 서명 2. 서명(하기) 3. 특징
한국에서 자필서명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것 같습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어릴적만해도 본인신분 증명을 위해서는 인감이나 지장을 사용했던것 같은데(공적, 혹은 중요서류나 금융기관에서 서명은 인정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음), 어느시점부터 Sign(서명)이 이를 대신해온걸까요.
그래서인지 최근엔 도장파는 집이 많이 사라져 가는것 같네요.간혹 재래시장이나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간단한 장비로 도장을 파는 기술자들의 모습이 보이거나 혹은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서 물소뿔이나 고가의 목재, 석재를 사용한 고급화 도장가게가 눈에 띄는데, 한국사람들 인감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도장 재질이나 서체도 고려하면서 '기왕 맞추는거 좋은걸로 하나 맞추자' 이런 생각이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이번 이야기도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서명하는게 일이다보니 매일같이 하면서도 할때마다 머리속을 맴도는 기억이 있어서, 포스팅작성을 해볼까 하다가 이제야 작성하게 되었네요.
디테일하게 설명드리긴 어렵고, 제 업무가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이기때문에 무언가 확인이나 책임소재가 필요한 업무가 발생하면 한국사람 서명이 필요한데, 팀장님이 자리에 안계실때면 제가 서명을 하거든요. 안계실때가 비일비재하니 보통은 제가 서명을 하곤 합니다.
매일같이 하는 서명이지만 할때마다 기억나는게 있는데, 연애할때 와이프와 자주 가던 식당이 있거든요. 메뉴가 그 뭐더라..냄비에 돼지고기랑 고추장, 각종 채소류와 육수를 넣고서 지글지글 끓여서 먹는거 있잖아요. 가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메뉴가 기억도 안나네. 하여튼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그 식당이 있었는데 맛이 꽤 괜찮은 집이라 한달에 한두번은 들러서 저녁을 먹은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한후에 카드로 계산을 한후 영수증에 서명을 했는데 사장님이 그러시는거에요. "서명 참 멋있네요" 제 서명이 시원하게 '파파팍!!' 그려지거든요ㅋㅋ 그때는 "아, 네 감사합니다." 그러고 넘어갔는데 이게 왠지 서명할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겹치면서 와이프 생각이나는겁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서명할때마다 참 씁쓸하기도 하고 어쩔땐 또 추억에 젖기도 하고..
뭐 그렇다구요..적고보니 별 내용이 없네요.ㅎㅎ 이런 싱거운 날도 있어야지..
이 지겨운 인생에서 제발 좀 벗어나고 싶다
